“양배추는 이렇게 드세요” 위장에 좋은 양배추 잘못 먹으면 겨울철 소화불량에 독 입니다

겨울철 강추위가 계속되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실제 기능성 소화불량 진료 환자는 12~1월이 다른 달에 비해 높입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신체 활동량 부족에 따른 위장 기능 저하가 원인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소화불량은 위장 점막의 손상이나 위액 같은 소화효소 분비의 문제 등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위장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합니다. 기질적인 질환 없이 다음 세 가지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최소 1개월 이상 나타나면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진단합니다.
 
△속쓰림 : 명치 부근에서 발생하는 주관적이고 불쾌한 화끈거리는 느낌
△식후 포만감 : 위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증상
△조기 만복감 : 식사를 시작하자 배가 부르고 더 이상의 식사를 할 수 없는 느낌

겨울철 소화불량이 잦은 이유

낮은 온도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줍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교감신경이 작동하면 소화기 운동이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면 소화가 시작됩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됩니다. 이렇게 되면 위장으로의 혈류가 줄어들면서 위의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겨울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추워서 움직임이 줄어들면 위장 기능도 떨어집니다.

천연 소화제 양배추, 조리해 먹으면 소화불량엔 독

양배추는 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배추에는 위점막을 재생시켜 주는 비타민 U와 헬리코박터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화효소가 다량 함유돼 있어 천연 소화제라고도 불립니다. 양배추에는 디아스테이스(디아스타제)와 펩신, 트립신 등의 소화효소가 들어있는데, 디아스테이스는 전분을, 펩신과 트립신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입니다.

하지만 소화불량으로 인한 더부룩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양배추 섭취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양배추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은데, 이 성분은 위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가스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소화불량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양배추를 생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양배추를 생으로 먹었을 때 불용성 식이섬유의 함량이 제일 낮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