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생긴입니다. 눈곱은 우리 눈에서 분비되는 점액질, 각질, 피지 등 분비물들이 쌓이고 뭉쳐서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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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있을 때는 안구를 감싸는 눈물층이 형성되면서 이 분비물들이 굳기 전에 씻어내주는데, 자는 동안에는 분비물들이 눈가에 축적되면서 뭉쳐 눈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울었을 때는 눈가에 보이지 않게 쌓여있던 눈곱이 눈물 홍수를 만나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곱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보이는 흔한 증상인데, 눈곱이 너무 많아지거나 눈곱의 색과 형태가 달라지면 눈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은 한 번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에 눈 상태를 잘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유행성 안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한 명이 발병하면 온 집안 식구들이 눈병을 옮게 되는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눈물이 배출되는 비루관의 기능이 성인보다 덜 발달되어 있어 눈곱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눈곱으로 눈 건강 상태를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눈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 눈곱으로 눈 건강 신호를 체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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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눈곱
노란 눈곱이 보인다면 바로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손소독하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고름처럼 노란 눈곱이 보인다면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눈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폴로 눈병은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게 되며, 심한 경우 눈곱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보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노란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끈적한 눈곱
눈을 못 뜰 정도로 심하게 눈곱이 끼고 우윳빛을 띠면서 끈적한 눈곱을 보인다면 ‘유행성 결막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 외에도 눈이 퉁퉁 부어오르면서 마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빨갛게 충혈됩니다. 시력저하나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고, 오래 방치를 하면 각막 혼탁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얗고 실 같은 눈곱
끈적이지 않고 건조한 상태로 부스러기처럼 떨어지는 눈곱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안구건조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눈이 뻑뻑한 느낌이 자주 들고, 특히 바람이 불면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이 빠질 것같이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면봉으로 ‘마이봄샘 청소’를 해주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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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처럼 하얗게 낀 눈곱
눈꼬리 쪽에 거품처럼 하얗게 낀 눈곱은 ‘눈꺼풀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눈꺼풀염은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에 있는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의 오염으로 막혀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속눈썹이 있는 눈 가장자리 부분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눈물이 자꾸 흐르고, 눈꺼풀이 이유 없이 부으면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보통 면역력이 떨어질 때 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염증 치료와 함께 면역력을 키우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곱 제거 시 주의사항
손으로 직접 눈곱을 떼거나 눈을 비비면 손에 의해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특히 눈이 약한 사람은 마찰로 인해 예민해진 눈이 더욱 큰 자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눈곱을 뗄 때는 식염수나 깨끗한 물을 눈 주위에 흘려서 떼어내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깨끗한 면봉이나 휴지를 이용해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들 눈에 눈곱이 있다고 침을 묻혀 떼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눈곱으로 내 눈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데요. 노란 눈곱과 출혈은 ‘아폴로 눈병’, 끈적하고 하얀 눈곱은 ‘유행성 결막염’, 하얗고 실 같은 눈곱은 ‘안구건조증’, 눈꼬리 쪽에 거품처럼 하얗게 낀 눈곱은 ‘눈꺼풀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눈곱을 건강하게 떼시고 초롱초롱한 눈을 유지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가면, 거울에 슬쩍 얼굴을 비춰보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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